궤양성 대장염 치료기 3 - 대상포진 예방접종과 잠복결핵
JuneTein
몇 달째 약 없이는 관해기가 찾아오지 않아서 약을 계속 먹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약을 끊고 2주만에 재발을 해버려서 그 후로 산정특례 신청도 하고 약을 먹고있는데요. 두 달 정도 전에 면역억제제 치료를 준비해야 하기때문에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권하셨습니다.
피검사 결과에 잠복결핵도 있다고 하셔서 이 잠복결핵도 미리 치료를 해두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주사와 약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후기
먼저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대해서입니다.
제가 맞은 주사는 1차 2차로 구분되어서 1차를 맞고 두 달 후에 2차를 맞습니다.
이런저런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
- 발열과 오한
- 피로와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두 달 전 1차 접종을 하고 나서는 부작용이 거의 없었는데요. 열도 안났고 피로감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며칠 전에 맞은 2차 예방접종이었습니다.
이게이게 보통이 아닙니다.
주사 맞은 다음 날 점심때가 지나면서 열이 38.5도까지 올라갔고 온갖 뼈마디가 다 아프고 쑤셔대기 시작했습니다. 주사맞은 부위는 손도 댈 수 없을 정도로 아팠고요.
개인적으로 코로나 감염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아팠어요.
다행이도 집에 타이레놀이 있어서 그 약을 먹으면서 버텼는데, 약을 먹어도 열이 37.5도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부루펜 계열(NSaids)의 약은 항체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금요일에 주사맞고 토요일부터 열나기 시작해서 월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살아났습니다.
잠복 결핵 치료
잠복결핵은 우리나라 국민의 1/3이 가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말 그대로 잠복상태에 있는 결핵이라 90% 이상은 평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결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잠복결핵의 치료도 산정특례가 적용되기 때문에 치료비는 0원에 가깝습니다.
"리포덱스 정" 이라는 약인데, 이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어야 합니다.
식사 1시간 이상 전 공복상태에서 먹어야 효과가 있기때문이랍니다. 아침을 꼭 챙겨먹는 스타일인데, 이게 좀 곤욕입니다.
바쁜 아침시간에 약을 먹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눈뜨자마자 약 먹고 샤워하고 양치하고 얼추 1시간 가까이에 맞춰서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소변이 붉은색깔로 변합니다. 저녁이 되면 나아지기는 하는데, 미리 설명을 들었지만 이것도 가끔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ㅎㅎ
잠복결핵의 치료는 4개월간 계속됩니다. 이제 3개월 정도가 된 것 같으니 한 달만 더 먹으면 되겠네요.
지금 먹는 약들
그래도 약이 많이 줄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좌약은 이제 빼주셨고, 스테로이드도 빠졌습니다.
약을 덜 먹어서 좋기는 한데, 특히 좌약을 안넣어도 되서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또 재발을 할까봐서요.
한 달 반 후에 또 병원을 가는데, 또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이겨냅시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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