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의 차이

JuneTein

March 15, 2024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에 대해 알아봅시다. 공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주변에 공무원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첫 선택에 약간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공무원이 되면 자연스럽게 아는 내용이지만, 공직에 계시지 않은 분들은 조금 낯선 개념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의 구분: 국가직 vs 지방직

우리나라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 나뉩니다. 중앙정부는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특허청 등으로 구성되고, 지방정부는 시군구, 읍면동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쉽게 생각하면 ~부, ~처, ~청으로 끝나는 것들이 중앙정부조직이고 서울특별시, 경기도, 강남구 등은 지방정부 조직입니다.

중앙정부에 소속되어 일하는 공무원을 국가직 공무원이라고 하고, 지방정부에 소속되어 일하는 공무원을 지방직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가 이렇게 이원화된 정부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연방정부(Federal government)와 지방정부(Local government)로 나뉘어져 있고, 가까운 일본도 국가와 지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국가직 공무원

국가직 공무원은 중앙정부에 소속되어 일합니다. 행안부, 검찰청, 법원 등에서 근무하며, 현재 우리나라의 중앙정부는 18부 18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기획재정부 산하에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이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이 있고요. 국가인권위 같은 위원회도 몇 존재합니다.

이렇듯 엄청나게 많은 중앙정부조직이 있고 국립중앙박물관, 국과수 같은 부속기관도 있고요. 너무 많아서 이 글에 모두 담기는 어렵습니다.

지방직 공무원은

지방직 공무원은 국가직 공무원과 확연히 구분되는 것이 소속기관이 지역명입니다. 서울시를 예로 들어보면,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는 직원, 서울시 강남구청에서 근무하는 직원,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 강남구 의회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아주 적은 숫자로 국가직 공무원이 지방자치단체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경우(반대로도 똑같이)도 있지만 한 지자체에 대략 10명도 안되는 작은 숫자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지방행정기관은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 전라남도 등의 광역자치단체와 송파구, 해운대구, 속초시, 옹진군 등의 기초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어떤 공무원을 해야되나?

공무원을 준비하는 분들은 국가직 시험과 지방직 시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춰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직 vs. 지방직 공무원: 근무지역과 발령에 대한 차이

국가직 공무원은 근무지역이 '전국'으로 지정됩니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에서 일한다면, 본부는 세종시에 위치하지만 해당 기관은 전국에 퍼져 있습니다. 대다수의 직원은 세종에서 근무하지만 발령에 따라 지방으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단, 부처에 따라 상황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행안부와 같은 부처는 지방에 산하기관이 적어 거의 세종이나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합니다. 하지만 우체국이나 산림청, 병무청과 같은 기관은 서울보다 지방에 더 많이 위치하여 지방으로의 발령이 더 일반적입니다.

반면에 지방직 공무원은 해당 지자체에 소속되어 처음 지원하고 붙은 후에는 그 지역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시의 직원은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며, 대구시 달서구청 소속의 직원은 임용부터 퇴임까지 달서구를 벗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주지를 자주 옮겨야 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에는 지방직 공무원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직 공무원도 육아 등 개인적인 사정을 고려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업무의 차이

국가직 공무원:

국가단위의 사업을 담당하는 부처가 대부분이므로 큰 규모의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처는 대민업무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우체국이나 고용노동부, 병무청, 국가보훈처 등은 대민업무를 다루기도 합니다. 반면에 행안부나 기재부와 같은 부처는 대민업무를 거의 처리하지 않습니다. 업무의 규모도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에서는 서울에서 수원까지 이어지는 국도나 고속도로를 만든다고 할 때, 수원시에서는 수원시 안에 있는 4차선 또는 6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지방직 공무원:

지방직 공무원은 업무의 규모가 일반적으로 작습니다. 광역시청이나 도청에서 근무하더라도 시군구청에서 하는 일에 비해 약간 더 큰 규모일 뿐이지, 중앙정부에서 처리하는 사업의 규모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히 보는 장단점

국가직 공무원의 장점

  •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단위 업무의 사이즈가 큽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단순 민원을 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 각종 동원업무가 많지 않습니다. 아래 지방직에서 설명.
  • 학연, 지연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 사무관 이상 고위직 TO가 많습니다. 별 의미는 없는게, 워낙에 고시출신들이 많아서 9급이나 7급으로 들어가서 5급 달아봐야 뭐 발에 체이는게 사무관이라 지방직에 비하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국가직 공무원의 단점

  • 최대 단점은 어디로 발령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주거지를 자주 옮겨야 할 수 있습니다.
  • 하위직의 경우 본청 근무를 거의 못합니다. 기획재정부 같은 경우 지금은 모르겠지만 본청에 8~9급 TO가 아예 없었습니다.

지방직 공무원의 장점

  • 국가직 공무원과 반대로 주거지역이 안정됩니다. 한번 발령을 받은 지역에서 평생 벗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시군구청의 경우 친한 사람들과 계속 근무하게 됩니다. 광역시청이나 도청만 해도 직원이 수천명씩 되기 때문에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시군구에 근무하게 되면 보통 500~1000명의 직원과 평생 일하기 때문에 10년만 근무하면 이제 새로들어오는 신규들은 제외하면 한다리만 건너면 전직원이 다 아는 사람이됩니다.
  • 시군구청은 6급까지만 승진하면 보직이 주어집니다. 물론 6급까지 되는 시간이 국가직에서 5급되는 시간 이상 걸릴 수 있지만요.

지방직 공무원의 단점

  • 각종 동원업무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축제를 하면 주말 다 반납하고 참여해 도와야합니다. 또 각종 선거업무에 차출되면 6시부터 6시까지 꼬박 12시간 이상 일해야 합니다. 그리고 호우주의보, 대설주의보 등의 재난 상황이면 꼼짝없이 밤새 근무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습니다.
  • 서울 경기는 좀 덜한 편인데, 지방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학연지연이 있습니다. 특정 고등학교 출신 친목 수첩을 구경한 적도 있습니다. 끌어주고 당겨주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 대민업무가 많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자체가 가까운 지역의 업무를 돌보는 것이기에 지역민들과 상대해야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복지업무나 교통업무 쪽의 악성민원은 매우 고된 경우도 많습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결국은 개인의 선택이 되겠지만, 국가직 공무원은 고시나 7급공채를 합격하셔서 들어가셔야 설움이 그래도 좀 덜하게 다니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20대 5급(사무관)이 40대 6급(주사)의 상관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불편한 경우를 종종 목격했습니다. 지방직은 거의 대부분 9급에서 시작을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좀 덜하겠지요.

사견이 많이 녹아있는 글이었습니다. 글자만 빽빽히 적혀있는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고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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