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무원 직렬별 배치 부서 및 하는 일 - 선호부서와 기피부서

JuneTein

December 21, 2023

공무원 시험을 보기 전에 먼저 결정을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가직을 할지 지방직을 할 지 선택을 해야 할 것이고 두 번째로는 어떤 직렬을 할 지 선택을 해야합니다.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에 대한 글은 일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국가직 공무원과 지방직 공무원의 차이

두 번째, 어떤 직렬을 선택하냐에 따라서 합격 후 어떤 일을 할지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가 왜 중요하냐면, 나중에 바꿀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니 바꾸기가 매우 쉽지 않다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리지만, 아래의 내용은 지방자치단체의 일반적인 내용이며 제 개인적인 견해를 엄청나게 담고 있기도 합니다. 그저 참고만 해주시길 삼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은 공개채용시험으로 임용되는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내용이므로 공무직, 임기제 공무원 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공무직 공무원에 대해서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서

행정직군과 기술직군

지방직 공무원은 크게 행정직군과 기술직군 그리고 이외 직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농담을 좀 섞어서 말하자면 기술이 없으면 행정직이고 뭔가 기술이 있으면 기술직입니다.

기술직군은 보통 시설(토목, 건축, 녹지), 공업(기계, 화공, 전기), 방송통신, 환경, 농업, 임업, 수산직렬 등이 있습니다. 직렬의 상위 집합은 사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하도 자주 변해서...)

그리고 간호, 위생, 보건, 약무 등의 직렬도 있고요.

이렇게 모두 나열할 수는 없지만 많은 직렬들이 있습니다. 시험을 볼 때 직렬별로 뽑는 인원이 다르고 시험과목도 조금 다르고, 시험자격(자격증 보유)도 다릅니다.

행정직군은 행정, 세무, 사회복지, 사서 등의 직렬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산도 행정직군 전산직렬이었는데 지금은 기술직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걸 먼저 가르는고 하면, 본인의 직렬에 따라서 공직생활 내내 갈 수 없는 부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행정직군 - 일반행정직

이 글은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지방직에 대한 내용을 담고있으므로 국가직과는 조금 상이할 수 있습니다. 직렬을 말할 때 지방이라고 접두어를 붙이지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행정직은 일단 쪽수가 제일 많습니다. 정원이 천 명인 지자체라면 보통 600명 좌우로 일반행정직이 있을겁니다.

쪽수가 많다는 말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 첫째로 다양한 부서(직무)에서 근무 하고있고
  • 둘째로 승진TO가 가장 많으며
  • 마지막으로는 사람이 많아서 물어볼 곳이 많습니다.

마지막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참 인수인계 제대로 안해주는 사람들 많습니다. "나도 받은게 없다.", "이건 직접 해봐야되.", "물어볼 것이 있으면 전화해." 등의 이유를 대며 인수인계 안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물론 이해가 전혀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인수인계는 해줘야하는데, 쥐뿔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럴때 행정직들은 쪽수가 많기 때문에 꼭 그자가 아니더라도 옆에 있는 선배 또는 후배가 통밥으로 아웃라인을 알려줄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쪽수 많은 토목직 등도 이런 편입니다.

일반행정직은 거의 안가는 부서가 없다시피 다양한 부서에 배치됩니다. 대표적인 선호부서인 총무, 인사, 자치, 기획, 감사부서 등은 대부분이 일반행정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기피부서인 교통관련부서도 죄다 행정직입니다.

이 글에서 선호부서와 기피부서를 나누는 기준

이 글에서 선호부서와 기피부서를 나누는 대표적인 기준은 1. 승진유불리함과 2. 격한대민업무를 그 기준으로 합니다.

최근 언론에서도 많이 거론되듯이 낮은 보수,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20 ~ 30대 공무원의 퇴직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제 경험에 비추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경험상 위에서 말한 1, 2번이 더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낮은 보수를 모르고 들어가지 않았을텐데 급여가 너무 낮아서 그만둔다고 하면 8 ~ 90년대 근무하셨던 공무원은 거의 다 그만두셨을겁니다. 80년도 9급 3호봉 행정직 공무원 월급이 5만원이 안되었었습니다. 예전에 선배 봉급표를 사진으로 찍어뒀었는데 없어졌네요.

폐쇄적인 조직문화도 모르고 들어간 것도 아닐꺼라 생각하는데, 우리나라 여느 사기업도 조직문화는 있고 상명하복 문화가 없는 기업이 어디 있을까요? 물론 공무원 조직이 더 짜증나는 이유는 상관인 저 돌아이가 엥간해서는 짤리지 않는다는 것이 차이가 좀 있습니다.

퇴직(의원면직)을 할 때 사유를 적어냅니다. 보통 "개인사정", "일신상의 이유" 등 판에 박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적어서 제출하지, 거기다가 "민원보는게 힘들어서", "승진이 너무 안되서", "OOO과장 때문에", "딴 회사 사려고" 이렇게 적어내지는 않기때문에 언론에서 또는 인사혁신처같은 부서에서 공개하는 자료는 실상과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저도 의원면직 할 때 "개인사정"이라고 이쁘게 적어서 냈습니다.

사람마다 삶의 질의 기준으로 정하는 척도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저의 의견이 100%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전국 지자체에서 교통과가 선호부서일리는 없는 것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민업무가 힘듭니다. 지자체마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1년만 버티면 승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도 승진을 포기하고 휴직이라는 선택을 하거나 심한경우 의원면직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거꾸로 부동의 선호부서인 총무과가 왜 선호부서냐면, 승진이 잘됩니다. 대민업무도 없고요. 하지만 일도 편할까요? 그렇지 않다에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제가 총무부서에 있을때 시간외근무를 80시간 넘게 몇 달간 했었습니다.

업무마다 다르겠지만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 일들이 참 많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총무과에서 일 힘들다고 관두는 직원 본 기억이 없습니다. 가끔 기관장이나 고위간부들에게는 엄청 딸랑거리고 밑에 직원들을 쥐잡듯이 잡는 성격파탄자가 팀장이나 과장으로 있을 때에는 다른 부서로 도망가는 직원은 봤어도 때려치는 직원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지방공무원 - 총무과에서 하는 일

위에서 말한 총무, 인사, 기획, 감사, 자치 등의 부서들은 공통적으로 승진이 비교적 빠르고 악성민원을 상대해야하는 일이 비교적 적습니다.

저런 부서에 있는 일부 직원들은 그 부서에 근무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특별하다 생각하여 목에 깊스를 하고 다니는 덜떨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좀 더 고상한 표현으로 비난하고 싶은데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네요.

하지만 대부분 좋은 직원들이 많습니다. 조직 피라미드의 최상단에 있는 부서들이기 때문에 간부들이 일 잘하고 좋은 직원이라고 평이 나있는 직원들을 데려다가 놓습니다. 가끔 에러가 나서 그렇지...

행정직군 - 사회복지

들어갈 때 사회복지라는 단어의 마법에 이끌려 선한마음을 품고 들어오는 가여운 영혼들을 많이 봤습니다.

시작부터 비꼬듯 말해서 미안합니다만, 기초지자체의 읍, 면, 동에서 대표적인 격무를 담당합니다.

대부분 삶이 고달픈 사람들이 찾기도 하거니와 그렇지 않더라도 삶이 딱한 처지에 놓인 분들이 찾는 곳이라 거친 민원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약간의 과장은 더하면, 언어 폭력은 거의 매일 당하고 폭행미수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뉴스에서도 종종 등장하지만, 폭행, 성폭행, 협박 등을 잠재적으로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직렬입니다.

거기다가 직원 한 명당 관리담당해야하는 인원도 업무도 많아서 복지대상자가 많이 거주하는 읍, 면, 동에 근무하면 야근도 주말출근도 빈번하게 해야합니다.

전화기에 버튼만 누르면 녹음이 되거나, 경찰이 바로 출동하는 버튼이 있는 곳도 있는데, 모두 사후적인 조치일 뿐 제도적으로 사전에 보호하는 장치가 없기때문에 여성직원이 거의 대부분인 사회복지직은 매우 별로인 직렬이기도 합니다.

일전에 우스개소리로 강호동같은 체격을 가진 분이 복지담당자로 있어도 저렇게 대할까? 하는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최근에 사회 복지직을 상당히 많이 뽑아서 쪽수가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행정직에 비해서는 고위직의 자리도 많지 않고 기초지자체에서는 사무관 자리가 많아야 3 ~ 5개 정도 밖에 안 될 터이니 승진도 잘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회복지직은 기초자치단체의 읍, 면, 동에서도 근무하고 시군구청의 복지관련 부서에서도 근무합니다. 복지직렬이기 때문에 총무, 기획, 계약, 보상, 교통, 건설, 건축 등의 부서에서는 수요가 없습니다.

명칭은 다들 다르겠지만,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아동, 여성, 장애인과 등등 딱 봐도 복지와 관련있겠거니 하는 부서에서 주로 근무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사명감 같은 것이 있지 않은 이상 그리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어린 나이에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이야말로 현 시대의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될 업무를 행한다고 생각하지만 처우는 별로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생각이 제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나봅니다.

행정직군 - 세무직

먼저 지방직 세무직을 하시려는 20대 초반이 계시다면, 세무사 시험을 한 1 ~ 2년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냥 하는 말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저도 세무사 2차까지 치러 보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공무원 시험이나 전문직 시험이나 어차피 모든 시험은 어렵습니다.

세무사 1차 패스할 실력이 쌓이면 재무회계나 세법의 기본 가닥은 다 잡히셨을테고, 영어도 토익 700이상 받으셨을테니 유예까지 다 떨어지고 세무직 준비한다해고 나머지 과목은 6개월이면 다 준비될꺼라 생각합니다.

국가직이던 지방직이던 세무직은 대민업무가 있습니다. 정부기관의 세무부서는 세금을 걷는 부서이기때문에 찾아오는 민원인이 있다면 신이나서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지자체 세무부서는 지방세와 국세에 준하여 부과되는 지방세만 관장을 하기때문에 국세청에 비하면 로드는 적은 편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세목이 부과과세 세목이 많고 신고납부세목은 거의 없기 때문에 향후 이슈가 되는 조세심판이나 조세소송같은 업무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세무과에서 근무하고 간혹 가다가 세외수입과 관련된 부서가 있으면 한 두명씩 다른 부서에 티오가 있기도 합니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입사해서 퇴직할 때까지 2 ~ 40명의 사람들과 동고동락을 하기때문에 이런 것에 질려버린 분들이 꽤 있습니다.

거꾸로 정말 가깝게 지내기 때문에 제 2의 가족이 되는 경우도 왕왕있더군요.

행정직군 - 전산직

지금은 기술직군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있었을 때는 행정직군이었으니까 그냥 여기다가 쓸랍니다.

전산직은 요즘 인기있는(?) 개발자와는 매우 동떨어진 일을 합니다.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은 전국의 지자체와 중앙에서 쓰는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이 되어야 하고, 문서의 포맷도 같기 때문에 행정안전부에서 일괄로 외주를 줘서 개발을 하지 일개 지자체에서 개발하는 일은 없습니다.

한 개의 기초지자체에 10명 내외의 전산직들이 근무를 하며, 대부분 컴퓨터와 관련된 전공을 하시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C, C+, C++과 같은 언어로 개발되었던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없어졌고, 지금은 운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들도 거의 JAVA기반의 웹어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홈페이지의 제작 기반인 Next JS나 파이썬같은 최신 기술은 전혀 0.1%도 쓸일이 없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자주 개발하지도 않거니와 중앙에서 하기때문에 개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일은 드물고, 용역줘서 워드프레스로 만든 지자체 홈페이지 관리나 컴퓨터 안되는 직원들 전화오면 응대 해주고 비밀번호 까먹은 사람들 비번 찾아주고 등등 입사때 기대한 업무와는 매우 다른 일을 합니다.

전산직들은 그나마 광역자치단체와 교류할 기회가 있어서 한 시군구에서 근무하다가 다른 시군구에서 근무하기도 합니다.

광역지자체가 아니고서야 전산직 사무관이 있는 곳은 드물어서 기초에만 계신다면 6급으로 정년퇴직을 하게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전산직의 장점이라면 업무분장이 이상하게 꼬이지 않은 이상 대민업무를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악성민원을 수시로 맞딱뜨리는 일은 없습니다.

행정직군 - 사서직

기초지자체의 사서직분들은 대부분 시립, 구립, 군립 도서관에서만 근무를 하게됩니다.

사서직들도 매우 소수의 티오만 있고 많아봐야 5 ~ 10개인 기초지자체 소속 도서관에서만 근무하기 때문에 승진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대부분 소수의 행정직과 함께 근무를 하게 되며, 주말에 대부분 개관을 하기때문에 휴일이 평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술직군 - 시설직

저는 행정직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건설본부에서 근무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건설본부에는 거의 모든 직렬의 기술직이 근무를 하다보니 각 직렬의 애로사항은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광역, 기초 지자체 시설직의 대표주자는 토목직입니다.

기술직군에서 쪽수도 제일 많고 광역지자체의 경우에는 2급, 3급자리도 있을정도로 위치가 확고합니다.

기초 지자체에서는 보통 크고 작은 공사를 담당하게 됩니다. 도로과에서 근무하면 도로 개설, 도로 포장, 도로 유지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되고, 시설과 관련된 부서라면 관에서 관리하는 교량, 터널 등과 관련된 업무를 하게 됩니다. 상수도나 하수도와 관련된 업무도 있고요.

대부분의 공사에는 기초토목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부서에서 하는 공사의 토목감독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합니다.

아 그리고 도로가 토목담당이기 때문에 도로에 쌓이는 눈도 토목담당입니다. 제설의 책임도 도로관련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역지자체의 경우에는 업무의 스케일이 많이 커집니다. 지구단위계획을 담당하기도 하고, 시군구의 지도를 펼쳐놓고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토목과 관련된 부서가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토목직이 배치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건축, 녹지 등의 직렬은 토목에 비하면 쪽수가 좀 적습니다. 아무래도 지자체에서 도로를 개설하고 유지관리하는 것에 비하면 건축을 엄청나게 많이 하지는 않기 때문에 규모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공원을 만드는 등의 녹지관련 사업이 많기 때문에 예전에는 몇명 있지도 않던 나무꾼들이 기초 지자체에도 많이 늘었습니다.

시설직 8 ~ 9급들은 공사의 보조감독을 하거나 고참들이 하기 싫어하는 책상에 앉아 인허가 업무를 주로 보기도 합니다. 최소한 주사보(7급)은 되야 조금 규모있는 공사의 주감독자로 일하게 됩니다.

유명한 대학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하신 분과 한번 숙직을 섰던 경우가 있는데, 학부시절 꿈꿔왔던 건축가의 꿈은 임용되고 한 달있다가 접었다고 하시면서 깔깔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불법건축물 단속을 맡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외에도 건축관련 인허가 업무도 많이 하는데, 이게 민원이 상당합니다.

기술직군 - 공업직, 방송통신

설움의 공업직입니다. 쪽수가 매우 작아서 기초지자체의 경우 한 개의 팀정도로 존재하거나 몇 명 근무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나마 기계나 전기는 팀이 존재하는데 화공직렬은 팀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팀이 없다는 말은 팀장이 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전기직은 청사 내에서 온갖 전기와 관련된 일이면 전기팀으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제가 알던 한 분은 한전에서 해야하는 일도 그냥 대답해주곤 하셨습니다.

아 가로등을 전기팀에서 담당합니다. 그래서 거의 토목직이랑 같이 일합니다. 가로등은 도로 옆에 많으니까요. 가끔 공원과나 녹지과 같은 부서에 끼여있는 전기직도 있습니다. 공원에도 가로등이 있거든요.

기계직들은 관공서나 관공서에서 건축, 관리하는 건물의 기계설비와 관련된 일을 주로 합니다.

방송통신직렬은 최근 각광을 받았던 직렬입니다. 지자체들이 유비쿼터시도시를 만드는 것에 혈안이 되었을 때, 이런저런 CCTV를 달고 인터넷을 베이스로 한 장치들을 접목시키려 시도했을 때 방송통신 직렬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공업직과 마찬가지로 한 지자체에 소수만 근무하기 때문에 승진의 한계도 있는 직렬입니다.

기술직군 - 환경, 농업, 임업, 수산직

저는 광역시에서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농업직이랑 임업직은 솔직히 모릅니다. 수산직이 있긴 했는데 완전 다른 기관에서 일했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으셔야 하겠습니다.

환경직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3D 직종입니다.

폐기물, 대기오염, 소음, 수질오염 등과 관련된 일들인데요. 이게 느낌이 오시겠지만 한 쪽에서는 싫어하고 한 쪽에서는 해야만 하는 일이며 돈과 관련되어 있기때문에 분쟁이 생기면 강도가 높습니다.

악성민원도 상당히 많고 쪽수도 많은 것도 아니어서 기초지자체에서는 규모가 크면 사무관 1자리 정도 있는 것이 다입니다.

승진 기회도 많지 않고 격무도 많아서 추천할만한 직렬이 안됩니다.

기술직군 - 운전직

운전직은 이전에는 기능직으로 10급에 채용했는데 기능직이 없어지면서 이제는 운전 9급으로 채용을 합니다.

이름에서부터 아시겠지만 운전을 하는 직렬입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대형면허와 운전경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용 후에도 운전을 주로 하는데, 에쿠스같은 고급승용차(기관장 차)부터 청소차, 덤프트럭, 관용버스, 살수차, 청소차, 봉고차, 1톤 트럭 등 배치된 부서에 따라서 다양한 차량을 운전하게 됩니다.

많은 지자체에서 많은 분야에 외부용역을 주고있기 때문에 기관의 사정에 따라서 운용하는 차량이 매우 다릅니다.

그렇다보니 시군구청에서 뭐 버스나 몰겠지... 하고 들어갔던 분들 중에 한 번도 몰아보지 않았던 제설트럭같은 초대형 차량을 맡게되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형차 운전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심사숙고 하셔서 지원하셔야 합니다.

운전직의 최대의 단점이라면, "대기"와 "사고"입니다.

어떤 차를 맡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관장 차량을 운전하는 기사가 되면, 기관장의 스케쥴에 따라 본인의 개인적인 일상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대기하는게 일상이 되는거죠.

제설차량을 맡게 된다면 눈이 온다는 예보만 있어도 비상대기입니다.

또 한가지의 단점인 사고는 비단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같은 사고를 쳐도 문제가 됩니다.

운전직이기 때문에 운전을 할 수 없으면 그 기간만큼 정직처분을 받거나 음주운전의 경우 해임처리 됩니다.

기초 지자체의 경우 운전직의 티오가 10명 내외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6급으로 정년퇴직을 하시게 됩니다. 승진의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기술직군 - 간호, 위생, 보건

간호와 보건직렬는 기초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보건소나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보건소나 보건지소가 지역에 따라서 편차가 크겠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노인층인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시골지역의 경우 1인 근무를 하는 곳도 많이 있어서 홀로 작은 기관이지만 자잘한 행정적인 업무부터 보건지소 본연의 업무까지 많은 부분을 해내야 하기때문에 의외로 빡센 경우가 있습니다.

도시지역의 경우 의료복지분야가 늘어나면서 의사선생님들과 함께 기초의료업무를 수행하기도 하고, 아시겠지만 코로나같은 전염병이 돌면 난리가 납니다.

엄연하게 보건직과 간호직은 다른 직렬이지만, 보건=간호로 보는 인식이 많고 보건소에서만 근무를 하기때문에 보건소 내에서만의 사람들과 인맥이 형성됩니다.

기초지자체에서 위생직렬은 크게보면 식품위생과 공중위생, 축산위생 등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이 직렬도 대도시의 위생직과 시골의 위생직은 차이가 많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식당과 유흥가가 밀집한 시군구라면 식당, 술집, 노래방 등의 공중위생, 식품위생에 대한 인허가 및 관리감독을 담당하기 때문에 민원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농어촌의 경우 농업, 수산, 보건직렬들과 같이 가축, 수산물 등의 위생관리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최대한 아는 것만 쓰고 간략하게 요약을 한다고 했는데, 그림 한 장 없는 매우 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러번 언급한 것처럼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사견이 듬뿍 포함된 글이고, 지자체의 위치, 사정, 문화 등에 따라 전혀 맞지 않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부디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참고

지방공무원 최저승진 소요연수

지방공무원 근속승진, 우대승진 제도

공무원 인사발령 원하는 부서로 가는 법

지방공무원 근무성적평정

지방 공무원 연가일수

지방공무원 승진인원 TO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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